장기주차는 단순한 주차가 아닌 '차량 정지 상태 유지'를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1주 이상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예방을 위한 필수 점검 항목, 배터리 및 타이어 관리 요령, 실내외 보관 팁 등을 체계적으로 안내합니다.
차를 오래 세워두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여행, 출장, 질병, 계절 운행 중단 등 다양한 이유로 자동차를 장기 주차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단지 운행을 멈춘다"는 생각으로 차량을 방치하면 예상치 못한 고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 동안에도 배터리는 지속적으로 소모되며, 타이어는 점차 바람이 빠지고 한 곳에 하중이 집중되어 변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브레이크 패드는 고착되어 제동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연료는 시간이 지날수록 산화되어 엔진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외부에 노출된 경우에는 자외선으로 인한 도장면 퇴색, 비나 습기로 인한 부식, 황사나 미세먼지로 인한 표면 손상, 새 배설물로 인한 도장면 부식 등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인해 차량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장기주차는 일시적인 정차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개념입니다. 운행이 멈추더라도 차량 상태는 정지된 것이 아닌 '느리게 악화'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기 주차 시에는 차량을 단순히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정지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미리 예측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법을 알고 준비해야 합니다.
장기주차 전·중·후 필수 관리 항목 총정리
1. 장기주차 기준: '1주 이상'부터 체계적 관리 필요
- 3일 이하: 일반 주차와 동일한 수준의 관리만으로 충분
- 1주 이상~1개월 미만: 배터리 방전 및 타이어 변형 문제에 특별한 주의 필요
- 1개월 이상: 연료 산화, 윤활유 성능 저하, 고무부품 열화, 실내 곰팡이 발생 등 장기적 손상 가능성 높음
2. 주차 전 상세 점검 및 필수 준비사항
- 배터리 단자 분리 또는 보조 배터리 설치: 스마트키 시스템과 블랙박스의 상시 전원으로 인한 대기전력 소모 차단 필수
- 타이어 공기압 10~15% 추가 주입: 장기간 정차로 인한 타이어 측면 모서리 눌림 현상 예방
- 연료 완전 충전: 연료의 산화 방지 및 연료탱크 내부 습기 형성 차단 효과
- 실내 습기 제거제 충분히 비치: 장기 주차 중 발생할 수 있는 곰팡이 번식과 불쾌한 냄새 예방
- 주차 브레이크 완전 해제: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의 고착 방지를 위해
→ 안전한 정차를 위해 '자동변속기 P 단 + 고임목' 함께 활용
3. 주차 기간 중 세부 관리 요령
- 정기적으로 1~2주에 한 번씩, 시동 걸기(15분) + 공회전(10분) + 저속 주행(10분) 권장
- 야외 주차 시 방수 처리된 차량 커버와 유리창 틈막이 함께 활용
- 워셔액 수준 정기 점검: 계절에 맞는 결빙 방지형 제품으로 교체 필요
- 도장면 보호: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고품질 왁스 도포 적극 권장
4. 주차 환경별 세부 주의사항
- 지하주차장 보관: 환기가 부족하여 습도가 매우 높음 → 실내 곰팡이 발생 위험 특별 주의
- 노상주차 시: 직사광선, 비, 먼지 등 외부 환경에 직접 노출 → 고품질 차량 커버 사용 + 와이퍼 블레이드 수명 보호를 위해 들어 올려두기
- 렌터카 보관소나 전문 시설 위탁 시: 배터리 유지 충전 서비스 제공 여부 및 정기 점검 항목 사전 확인
5. 장기주차 후 첫 운행 전 필수 점검 리스트
- 배터리 전압 측정 및 시동 성능 테스트 (부하 테스트 권장)
-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냉각수 등 각종 유체의 누유 여부 철저 점검
- 타이어의 균열, 편마모, 변형, 공기압 저하 등 이상 여부 상세 확인
- 브레이크 시스템 작동 시 비정상적인 제동감이나 소음 발생 여부 테스트
6. 블랙박스 관련 추가 관리 팁
- 배터리 방전 예방을 위해 상시 녹화 기능과 주차모드 기능을 반드시 OFF로 설정
- 보조 배터리 별도 설치 시에도 배터리 상태 및 충전량 주 1회 이상 정기적 점검 필수
차를 세워두는 시간도 '관리 대상'입니다
장기주차는 자동차가 운행을 멈춘 시간일 뿐, 차량 내부 부품과 전기 시스템은 계속해서 영향을 받습니다. 정기적인 관리가 없으면 예상치 못한 고장이 발생하고, 보험 처리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움직이기 위해 만들어진 기계이므로, 정지 상태에서도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장기주차 관리법을 체크리스트로 활용하면 장거리 출장이나 장기 휴가 중에도 차량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주차는 끝이 아닌 관리의 또 다른 시작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